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육아 & 부모교육

생후 12개월, 머리를 바닥에 박는 우리 아이 괜찮을까요?

by with-son 2025. 3. 16.

 아이가 갑자기 바닥이나 벽에 머리를 박는 행동을 보인다면 부모로서는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. 특히 생후 12개월 전후에 이러한 행동이 자주 나타난다면 걱정이 될 수밖에 없죠. 하지만 이 행동은 많은 영유아에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으며, 대부분 특별한 문제 없이 성장 과정의 일부로 볼 수 있습니다. 그렇다면 왜 아기가 머리를 박는 행동을 할까요? 그리고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까요?

아기가 머리를 박는 행동, 원인과 해결방법

 

목차

1. 아기가 머리를 박는 이유

2. 언제 걱정해야 할까요?

3. 부모가 할 수 있는 대응 방법

 

1. 아기가 머리를 박는 이유

1) 감각 자극을 위한 행동

일부 아이들은 신체적인 자극을 통해 안정감을 느끼기도 합니다. 머리를 박는 행동이 특정한 리듬을 가지고 반복된다면, 이는 자가 진정(self-soothing) 행위일 가능성이 큽니다.

 

2)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

아기가 머리를 박을 때 부모가 즉각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면, 이를 하나의 의사소통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. 관심을 받고 싶을 때 이러한 행동을 반복할 수도 있습니다.

 

3) 좌절감과 감정 표현

아기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을 때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에서 머리를 박는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. 이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행동으로 표출하는 방식일 수 있습니다.

 

4) 수면 유도

어떤 아기들은 졸릴 때 스스로 잠들기 위한 습관으로 머리를 박는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. 이 경우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.

2. 언제 걱정해야 할까요?

대부분의 경우, 아기의 머리 박기 행동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. 하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전문가의 상담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습니다.

  • 머리를 너무 세게 박아 부상이 생기는 경우
  • 자주 반복되고 강도가 점점 세지는 경우
  • 다른 발달 지연(언어, 사회성 등)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
  • 주변 환경과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경우

3. 부모가 할 수 있는 대응 방법

1) 과도한 반응을 보이지 않기

아이가 머리를 박을 때 부모가 과도하게 놀라거나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면, 아이는 이를 관심을 끄는 방법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. 가능한 한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
 

2) 안전한 환경 조성

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매트나 쿠션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. 머리를 세게 부딪히지 않도록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.

 

3) 감정 표현 방법 가르치기

아이가 좌절감을 표현하기 위해 머리를 박는다면, 말이나 다른 행동을 통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. 예를 들어, 손뼉 치기, 말로 표현하기, 부모에게 안기기 등의 대안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.

 

4) 수면 습관 개선

만약 졸릴 때 머리를 박는다면, 일정한 수면 루틴을 만들어주어 안정적인 수면을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. 따뜻한 목욕, 조용한 환경, 부드러운 음악 등을 활용해보세요.

 

결론

 생후 12개월 전후로 머리를 박는 행동은 대부분의 아이들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. 하지만 부모가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습관이 될 수도 있습니다. 아이가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,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. 만약 이상 징후가 보이거나 걱정된다면 전문가와 상담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.

아기의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행동에 대해 이해하고, 적절한 대응을 통해 건강한 발달을 지원해주세요! 

 

 <경험담>

 저희 아이의 경우에는 어느 날 어쩌다 바닥에 머리를 박았는데 제가 놀래서 아이에게 괜찮냐며 바로 반응하며 달래줬었습니다. 그런데 어느 날 부터인가 박으면서 제 얼굴을 보면서 스스로 머리를 박고 저의 반응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. 지금 뭔가 바로 본인이 원하는 바를 들어주기를 바라면서 즉각적인 반응을 바라고 일부러 박는 느낌이 나는 순간, 그때부터 저는  다른 데 보는 척, 다른 거 하는 척 하면서 반응해 주지 않았고, 처음부터 애가 머리박을만한 일을 만들지 말자는 마음으로 별거 아닌 것은 가능하면 들어주고, 해주고, 놀아주었습니다. 그렇다고해서 바로 그 행동이 없어지는 건 아니였지만 첨차 줄어 들었고, 몸짓이든 소리든 뭐든 아이와의 의사소통이 늘어 날 수록, 내가 아이의 마음을 조금 더 잘 캐치 할수록 그 행동이 줄어들었고,  자기 의사 표현이 잘 되는 시점부터는 전혀 박지 않았습니다. 스스로 머리 박는 행동을 할때는 얼마나 고민이 많았던지.. 무슨 병이라도 있어서 저러는건지 몰라서 불안해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너무 잘 지냅니다.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엄마들이 계실까싶어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.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.